북한-이란, 탄도미사일 긴밀히 협력

북한과 이란은 장거리 탄도 미사일 분야에 있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미국은 앞으로 1년 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미사일 요격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의 패트릭 오라일리(Patrick O'Reilly) 부국장이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선 오라일리 부국장이 어디서 이런 발언을 했는지부터 살펴볼까요?

오라일리 부국장은 지난 29일 미국의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인 조지마셜 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능력, 그리고 두 나라의 협력관계, 나아가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에 관해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은 북한이 작년 7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실험 발사한 반면 이란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결정적인 우주 발사체를 만들기 위해 현재 노력중임을 밝혔습니다.

특히 대포동 2호의 경우 발사한지 40초만에 실패했지만, 2단계 추친체로 돼 있는 대포동 2호는 6천2백마일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으며, 3단계 추진체로 개조하면 9천3백마일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북한은 작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했다가 실패하긴 했어도 당시 미국이 바싹 긴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은 북한이 당시 미사일 발사에 실해한 뒤 그 뒤로도 계속 능력을 향상해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은 이어 미국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실험 발사하기 전 이미 요격 미사일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북한이 설령 미사일을 미국쪽을 향해 쏘아댔어도 충분히 격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그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맞서 지난 여름 처음으로 지상 발사용 미사일 요격체제를 실전 배치했습니다.

오라일리 국장의 말 대로라면 이미 미국이 미사일 요격체제를 갖추고 가동에 들어갔다는 얘긴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네. 미국은 그간 수 십 차례의 실험을 거쳐 현재 알래스카에 14기,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2기의 미사일 요격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엔 적의 미사일을 맞서 육지에서 쏠 수 있는 요격체도 있고 공중, 또는 해저에서 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은 알래스카의 요격체제는 앞으로 8개월 안에 21기로 늘어날 것이라며, 오는 2011년까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기지에는 모두 44개의 요격 체제가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요격 체제를 통해 북한이 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겠다는 것입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이 이번 연설에서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을 내놓았죠?

그렇습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은 북한이 사정거리 2천 마일에 달하는 새로운 중거리 마미사일을 개발 중에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형 미사일은 질적인 측면에서 앞서 북한이 개발한 중거리 미사일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작년 7월 북한은 모두 7발의 미사일을 실험 발사했는데, 그중엔 사정거리 806마일의 노동 미사일 2기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언급하면서, 특히 이란과의 협력설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라일리 부국장은 이란이 대륙간탄도 미사일 개발에 필수적인 우주 발사체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긴밀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란은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또는 우주 발사체를 개발중에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북한과 이란 등에 맞서 아시아 우방은 물론 유럽의 우방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체 배치를 위해 힘쓰고 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미국은 북한을 겨냥해 알라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요격 체재를 가동시킨 것 말고도 사우디아라비아나 영국 같은 나라를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막기 위해서 폴란드에 최고 10기의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해 협상중입니다. 또 체코 공화국과는 고등 레이다망 설치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워싱턴-변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