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북한에서는 각종 기념행사가 열리는 등 열기가 뜨겁습니다.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고통 받고 있는데 김위원장은 생일 잔치를 성대히 열며 충성심 고취에 힘을 쏟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올해 2월 1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회 생일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고 매년 김정일화 축전과 각종 문화. 체육 대회를 열며 개인숭배와 내부체제 결속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에서는 북한과 같이 통치권자의 생일을 기념하지 않으며, 남한 주민들은 대부분 대통령의 생일이 며칠인지 모르고 관심조차 없습니다. 남한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남한 주민1) 노무현 대통령의 생일을 아십니까? 모르는데요. (남한주민 2) 대통령의 생일이 며칠인지 아십니까? 모릅니다.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한다면 불만은 없지만 나라에서 시켜서 하는 것이며 반대할 것입니다.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김정일도 이제 우상화 정책에만 힘쓰지 말고 주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탈북자 최청하씨는 북한은 올해도 어김없이 주민들을 모아 요란한 2.16 기념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안타까와 했습니다.
최청하: 김정일과 김일성 생일하고 당창일 기념일 다 맞추느라고 생일도 고쳤습니다. 우상화 교육하기 위해서 백두산에서 났다고 거짓말해야죠. 러시아에서 났다고 하면 이상하니까 북한주민들은 기아로 허덕이는데 김정일 우상화 정책에만 힘을 쏟지 말고 주민들이 잘 살 수 있게 힘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남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탈북자 김형걸씨도 김정일은 우상화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형걸: 계속 국제 범죄 행위만 하지 말고 빨리 주민들 살게끔 풀어주라고 주민들은 다 굶어 죽이면서 뭐하는 겁니까? 사람이 사람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그런 잔치 못하죠.
남한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탈북자 윤수연씨는 공부하느라 바빠서 2.16이 김정일 생일인지 잊고 있었다면서, 자신에게 더 이상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수연: 그 사람의 생일에 대해서는 이제 잊었고 저한테는 아무 상관이 없고 차라리 제 생일이 더 중요하죠 다른 평일날에는 사람이 굶어 죽던 상관안하고 자기 생일을 잊지 말라고 배급도 주고 선물도 주면서 환심을 사는 것이잖아요.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한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동맹 출신 탈북자 최진이씨는 많은 북한 주민들을 굶어 죽게 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태어난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최진이: 김일성 김정일 생일은 다 잊고 지나갑니다. 보통 평범한 인간보다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 내가 그 사람 생일을 기억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최작가는 김정일은 이제라도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허락하고 개혁 개방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수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