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베트남을 배우고 있다"- 금융회의 북측 대표단

뉴욕-이진서

미 북 금융회의 시작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금융회의가 오늘 뉴욕에서 시작됐습니다. 뉴욕에 나가있는 이진서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이진서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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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 시내 은행가 앞에 서 있는 교통 경찰관 - AFP PHOTO/HOANG DINH Nam

회담은 몇시부터 어디서 진행중인가요..

네 미국과북한 사이의 금융 실무 회담은 뉴욕 맨하탄 유엔 본부 바로 앞에 있는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건물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에 열리는 금융실무회의는 북한의 불법 자금을 맡아뒀던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미국과 북한 사이의 협의체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경제의질적 변화를 위해 북한을 국제금융체제에 편입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됩니다.

북한 대표단들이 지난주에 뉴욕에 왔지않습니까. 회담전에 미국의 관리들과 금융 시장 관계자들을 만나 많은 얘기가 오간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관해서 취재된것있으면 정리해서 알려주시지요

네 정말 본 회의보다 환영을 겸한 일종의 상견례 저녁 식사가 더 중요할 정도로 중요한 인사들과 대화가 오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식사와 환영식은 전 미주 외교정책 협의회와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준비했습니다. 미국 측 참석자들을 보면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현 조지 타운대 교수 그리고 “알비주”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 차관보- 그러니까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바로 아래 직급의 관리입니다.

그리고 미국의회의 고위관계자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월가의 투자 은행으로 유명한 골드만 삭스와 뉴욕의 대형 법률회사 관계자들 까지 참석했습니다. 북한측에서는 이번 회의 대표단6명과 김명길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차석대사 참석했고 5시간 정도 자유로운 분위기서 얘기가 오갔습니다.

이자리에서 알비주 국무부 부 차관보는 “부시 행정부 아래서 비핵화와 미북 관계 정상화를 완성할 역사적 기회 놓치지 말아야한다고 북한 대표단에게 말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북한 의 정권 교체는 더이상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결론 내렸다고 북한측에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우리도 알고 있다, 무슨말을 하려는지 다 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미국측은 핵 신고문제에 언급하고 핵 신고가 완전해야 한다는점을 주지시키면서 핵 확산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핵 신고가 완전하지 않을 경우 부시 행정부는 추진력을 상실하고 미국의회의 지지도 잃을 것이라고 북측 대표단에게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 대표단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해도 아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테러 지원국 해제에 대한 즉각적인 이익을 기대하지 말것을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측은 이어서 북한의 외환 거래 관련 법과 규정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북한의 금융거래와 예산 관련 투명성도 높아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

미국 측은 북한이 사회주의를 하다가 시장 경제주의로 돌아서 성공한 경제를 따라 배워야 한다는 점을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측의 요구에 대한 북한측의 답변 내용을 전해주시죠?

북한은 베트남을 직접 언급하면서 다른 나라의 경제를 공부중이다고 말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우리 나름의 시스템이 있고 그동안 계속 북한 경제의 시스템을 개선해 왔다. 앞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다라는 점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명길 차석대사의 발언이 눈길을 끕니다. 김명길 차석 대사는 “우리는 ‘Reform', 즉 개혁이란 이란 용어를 쓰지 않지만 세계와 기술 교류를 통해서 세계가 변화하는데 맞춰 나가길 원한다”고 말하면서 북한은 또 몇가지 실험적 경제개혁 조치를 했다면서 자유무역지대 즉 신의주, 남포, 나진 선봉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외의 얘기는 어떤 것인가요?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북한이 취해야 하는 조치 등을 상세히 명시한 관련 미국법규 요약 문서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

북한은 비핵화만 하면 모든 제재와 법적 걸림돌을 제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대해 미국은 미국 대통령도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저녁 식사에 참석한 민간 투자은행들은 무슨 얘기를 했다고하나요?

저녁에 참석한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 관계자와 대형 로펌 관계자 등 금융, 법률 전문가들에게 북한은 자문을 구했습니다. 북한의 자문에 대해 이들 미국 민간 은행과 전문가들이 답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들은 북한 경제체제가 더 개방되고 더 예측가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투자자들이 북한을 신뢰하지 못해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중국, 베트남 등을 도왔던 경험을 활용해 북한을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골드만 삭스와 대형 로펌 들은 북한에 대한 투자가 단기간에 이익을 내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론 이익을 낼수 있다고 보는 듯했다고 회담 참석자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