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마당 통제 완화...가격 점차 안정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0.05.19
2010.05.19
MC : 북한 장마당들이 최근 가격파동에서 벗어나고 있다는데요. 당국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자연적인 시장가격이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화폐개혁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혼란이 극심하던 북한의 장마당들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식량가격을 비롯한 시장가격들이 자연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한 양강도 주민 김모씨는 “시장에 대한 통제가 풀리면서 장마당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인민을 상대로 한 장마당 싸움에서 김정일이 패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4월 말까지 장마당에 대한 통제가 심했는데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시장단속에 나섰던 보안원들이 모두 국경봉쇄에 동원됐었다”며 “그 후부터 지금까지 장마당에 대한 단속이 특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형편에 현재 중국 연길현 모처에 은신해 있는 탈북자 윤씨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장마당이 제대로 돌아간다”며 “하지만 언제 또 단속이 들이닥칠지 몰라 아직도 장사꾼들이 몹시 불안해 한다”고 증언했습니다.
한국행을 위해 며칠 전 두만강을 건넜다는 윤씨는 “청진시 장마당들은 화폐교환 이전처럼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지만 회령을 비롯한 농촌장마당들은 농사철을 맞아서도 여전히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면서 “장마당에 대한 통제가 없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한 시름 놓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씨는 며칠전 자신이 회령시에 있을 때까지 “회령장마당에서 입쌀 1kg에 520원이었다”고 말해 양강도 주민 김모씨가 증언한 혜산시장 입쌀 가격 1kg당 530원과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화폐개혁 이후 계획경제를 살릴 목적으로 장마당을 폐쇄하는 것과 동시에 쌀 1kg당 45원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장마당을 폐쇄한 후유증으로 주민들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하자 지난 1월 20일부터 부분적으로 장마당을 허용하고 입쌀 1kg에 210원으로 낮출 것을 장사꾼들에게 강요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말부터 국경봉쇄와 함께 중국과 거래하는 불법휴대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100 : 1 상무’를 조직하여 국가가 정한 가격으로 물건을 팔도록 엄격한 통제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의 장사행위가 위축되고 오히려 식량가격이 1kg당 천원까지 오르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극도에 달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북한 당국은 4월 10일경부터 시장에 대한 대폭 완화조치를 했고 한편으론 간부들을 내세워 각종 강연회와 인민반회의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대량의 식량지원이 들어온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널리 유포시켰습니다. 이러한 관계로 4월 중순부터 장마당 식량가격은 1kg당 270원까지 급속히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윤씨는 “지금은 쌀 가격이 500원대에서 고정됐고 중국 인민폐 바꿈 비도 1위안 : 120원으로 고정되어간다”며 “쌀 가격이 고정되면서 다른 물건 가격들도 모두 고착되어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씨는 “식량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해도 ‘돈 없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아직도 농촌에선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 현재의 식량가격이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접근하기 힘든 가격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식량가격이 계속 지금대로 나갈 것 갔느냐?”는 질문에 윤씨는 “‘새경제관리체계’ 이후 식량가격이 2천원까지 오르는데 5년이 걸렸다”며 “지금 당장 쌀값이 급격히 오르지는 않겠지만 ‘새경제관리체계’ 이후와 비슷한 꼴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2002년 자율적 공장관리운영을 명시한 ‘새경제관리체계’를 선포했고 식량가격도 1kg당 45원으로 정했으나 이후 장마당을 통해 쌀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5년 후인 2007년 3월에는 입쌀 1kg에 3천원까지 오르는 가격파동을 겪은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화폐개혁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혼란이 극심하던 북한의 장마당들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식량가격을 비롯한 시장가격들이 자연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한 양강도 주민 김모씨는 “시장에 대한 통제가 풀리면서 장마당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인민을 상대로 한 장마당 싸움에서 김정일이 패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4월 말까지 장마당에 대한 통제가 심했는데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시장단속에 나섰던 보안원들이 모두 국경봉쇄에 동원됐었다”며 “그 후부터 지금까지 장마당에 대한 단속이 특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형편에 현재 중국 연길현 모처에 은신해 있는 탈북자 윤씨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장마당이 제대로 돌아간다”며 “하지만 언제 또 단속이 들이닥칠지 몰라 아직도 장사꾼들이 몹시 불안해 한다”고 증언했습니다.
한국행을 위해 며칠 전 두만강을 건넜다는 윤씨는 “청진시 장마당들은 화폐교환 이전처럼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지만 회령을 비롯한 농촌장마당들은 농사철을 맞아서도 여전히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면서 “장마당에 대한 통제가 없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한 시름 놓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씨는 며칠전 자신이 회령시에 있을 때까지 “회령장마당에서 입쌀 1kg에 520원이었다”고 말해 양강도 주민 김모씨가 증언한 혜산시장 입쌀 가격 1kg당 530원과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화폐개혁 이후 계획경제를 살릴 목적으로 장마당을 폐쇄하는 것과 동시에 쌀 1kg당 45원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장마당을 폐쇄한 후유증으로 주민들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하자 지난 1월 20일부터 부분적으로 장마당을 허용하고 입쌀 1kg에 210원으로 낮출 것을 장사꾼들에게 강요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말부터 국경봉쇄와 함께 중국과 거래하는 불법휴대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100 : 1 상무’를 조직하여 국가가 정한 가격으로 물건을 팔도록 엄격한 통제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의 장사행위가 위축되고 오히려 식량가격이 1kg당 천원까지 오르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극도에 달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북한 당국은 4월 10일경부터 시장에 대한 대폭 완화조치를 했고 한편으론 간부들을 내세워 각종 강연회와 인민반회의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대량의 식량지원이 들어온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널리 유포시켰습니다. 이러한 관계로 4월 중순부터 장마당 식량가격은 1kg당 270원까지 급속히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윤씨는 “지금은 쌀 가격이 500원대에서 고정됐고 중국 인민폐 바꿈 비도 1위안 : 120원으로 고정되어간다”며 “쌀 가격이 고정되면서 다른 물건 가격들도 모두 고착되어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씨는 “식량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해도 ‘돈 없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아직도 농촌에선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 현재의 식량가격이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접근하기 힘든 가격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식량가격이 계속 지금대로 나갈 것 갔느냐?”는 질문에 윤씨는 “‘새경제관리체계’ 이후 식량가격이 2천원까지 오르는데 5년이 걸렸다”며 “지금 당장 쌀값이 급격히 오르지는 않겠지만 ‘새경제관리체계’ 이후와 비슷한 꼴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2002년 자율적 공장관리운영을 명시한 ‘새경제관리체계’를 선포했고 식량가격도 1kg당 45원으로 정했으나 이후 장마당을 통해 쌀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5년 후인 2007년 3월에는 입쌀 1kg에 3천원까지 오르는 가격파동을 겪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