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료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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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영윤 choiy@rfa.org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수해 복구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최근 북한을 다녀온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아직도 수해 복구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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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에서 2004년 3월에 찍은 북한 황해도의 한 병원 - AFP PHOTO

북한에서 지난달 폭우로 침수되고, 매몰됐던 토지 44%가 복구되는 등 복구작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17일 조선중앙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북한 내각 국토환경보호성 박정순 부국장은 17일 조선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 “침수됐던 양묘장들이 100% 원상 복구됐고, 매몰된 토지는 44%, 산사태로 파괴된 도로는 66.5%, 제방은 50% 복구되는 등 산림과 도로, 강하천 복구에서 성과들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도를 분석해 보면, 특히, 도로의 복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3일 외국의 통신사인 로이터를 통해서 외부세계에 보여진 북한의 수해 복구 상황을 보면 복구 작업은 북한의 관리가 조선중앙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최근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이 북한의 평강도와 황해북도 수해지역을 돌아보고, 로이터를 통해 외부세계에 전송한 화면을 보면, 파손된 가옥들은 방치되다시피 했고, 논밭 일부에는 수해로 떠내려온 부유물들이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 주민에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의료지원이라고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식량과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 등은 남한 정부에서 이미 지원했지만, 그나마도 열악했던 의료시설은 이번 수해로 30%가 피해를 입었다고 월드비전측은 말했습니다. 월드비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긴급구호팀장입니다.

리처드 럼지 팀장: 우리는 북한의 평강도와 황해북도 지역을 방문하고 막 돌아왔습니다. 최근 홍수는 그 지역 90만명의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껏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된 것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은 의료 지원입니다. 하지만, 식량과 보금자리, 생활용품 같은 것들이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의약품은 평소에도 50% 정도 밖에 지원되지 못하는데 홍수 피해로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평양 이외 지역은 접근 조차 어려워서 의약품과 다른 구호품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리처드 럼지 팀장: 사실 북한에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당국이 병원에 공급하는 의약품이 50%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이번 수해로 하루하루가 의약품 공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수해로 30만명이 집을 잃었고, 농작물이 11%나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