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김준호
북한과 접하고 있는 중국의 도시들에서는 북한의 관광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 돈도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김준호 특파원 연결합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 도시가 꽤 여러 곳이 있지요? 아무래도 북한과 접경한 중국의 도시에는 북한의 물건들을 접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북한 상품들을 접해보셨나요?
예,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꽤 접할 수가 있는데 국경지역에서 좀 떨어져 있는 지역에선 북한 상품들을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뭔가요?
상품다운 상품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이나 한국 등의 다양한 공상품들은 중국 전역의 어느 곳에서나 많이 볼 수 있지만 북한의 상품들은 국경지역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주로 관광객들을 겨냥한 상품들입니다.
주로 어떤 것들을 볼 수 있나요?
북한 담배, 북한 술, 홍삼제품, 우표첩 등이 주류인데요 특이한 것은 북한 돈이 관광 상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북한 돈이 관광 상품으로 팔린다니까 잘 이해가 안가는데요, 옛날 돈이 관광 상품으로 팔린다는 말씀인가요?
아닙니다. 현재 북한에서 유통되고 있는 돈이 관광 상품으로 판매 되고 있습니다. 북한 돈의 모형이 아니고 실제 사용하고 있는 돈입니다.
실제 사용되고 있는 돈이 관광상품으로 판매를 한다면 그 돈가치 즉 환율과 상품으로서 판매 되는 가격은 어떻게 됩니까?
북한 돈이 실제로 중국에서는 돈 취급을 못받습니다. 북한돈 몇천원을 거져 준다고 해도 별로 흥미를 갖지 않습니다. 북한 내에서 현재 중국돈 1위안이 북한돈으로 350원 정도라고 하니까 북한 노동자 한달 수입 3000원 정도가 중국 위안화로는 8.5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것이지요. 미화로는 1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그래서 이런 북한돈이 중국에서도 돈으로 취급을 못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10원, 50원 ,100원 ,500원, 1000원, 5000원짜리, 이렇게 골고루 한장씩 폐키지로 묶어서 판매 하는데 방금 말씀드린 것이 모두 합하면 6660원인데 중국 위안화로 한산하면 약 19위안정도입니다.
미화로는 3달라가 채 안되는 가치인데 관광상품으로는 200위안 정도를 달라고 해요. 10배 이상 비싸게 달라고 하는 셈입니다.
그 돈 관광 상품을 어떤 사람들이 삽니까? 잘 팔리나요?
별로 잘 팔리는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북한에 대하여 호기심이 많은 한국의 관광객이 더러 삽니다. 순전히 호기심으로 사는 거지요.
돈이 돈 취급을 못받고 물건 취급을 받는다니까 참 묘한 생각이 드는데 북한 당국에서는 이런 실정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지는데요.
그렇습니다. 별로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닐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별로 유쾌하지 않은데 당사자인 북한 당국자들 기분이야 오죽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