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WFP에 대북사업 규모 늘여 달라”

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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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자국의 식량부족 상황을 시인하고 유엔 기구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대북식량창구인 세계식량계획의 장 피에르 드마저리(Jean-Pierre de Margerie) 평양사무소 대표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며칠 전 북한 관리들이 자국에 100만 톤의 식량이 부족하다며,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사업을 늘여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이 같은 태도변화는 북한의 식량사정이 상당히 심각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드마저리 대표를 인터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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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방문한 토니 밴버리(Tony Banbury) 세계식량계획 아시아지역 국장 (2004) - AFP PHOTO/WFP/Gerald BOURKE

북한의 식량사정이 10년 만에 최악이다’라는 언론 보도도 있는데, 그렇게 심각한 것인가요?

Jean-Pierre de Margerie: It's not the worst, in the mid-90s, you had famine in N. Korea, in these days, up to million people died of hunger. We are not there.

최악은 아닙니다. 지난 90년대 기근사태 때 백 만 명이 아사했죠. 그 때 만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주 우려되는 상황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현재 식량부족상황이 올해, 내년으로 이어지게 되면, 아주 비참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식량계획이나, 남한, 중국으로부터 지원된 식량분이 전년보다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재작년 식량 공급분의 4분의 1이라고 보면 됩니다. 올해 식량 부족분은 작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험에 비춰볼 때, 2년 연속으로 식량 공급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가장 취약한 계층이 고통을 겪기 시작합니다. 이 때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식량 섭취량이 줄어들고, 영양 부족률과 유아 혹은 산모의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게 되는 시깁니다. 저희 우려는 이런 것입니다. 현재 북한은 가을 추수한 식량이 바닥을 보이는, 춘궁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때는 소위 생존전략에 의존하는 시깁니다.

지금 금방 말씀하신 생존 전략이란 어떤 것인가요?

Jean-Pierre de Margerie: That means they are trying to find alternative source of food, they might try to cultivate kitchen garden.

대체 식량원을 찾는 것이죠, 가령, 집 뒤뜰에서 경작을 한다던가, 산언덕을 깍은 논에 경작을 한다던가, 가재도구를 판매함으로써 가계수입을 마련한다던가 하는 겁니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식량 섭취 횟수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미 작년에 이 같은 생존 전략 중 몇 가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생존 전략 중 몇 가지는 실용적이며 지속할 수 있지만, 몇 몇은 손상되거나 2년 연속으로 반복할 수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식량을 구하기 위해 농기구를 팔게 되면 다음해에는 농기구조차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 경우, 마지막 수단인 식량 섭취 횟수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지난해 북한의 생산량이 얼마나 줄었느냐, 이에 따른 부족분은 얼마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Jean-Pierre de Margerie: This year, they estimated that would be just over a million tons.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매년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추산하고 있는 데, 올해는 100만 톤이 약간 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놀라운 수치는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북한의 식량부족분은 100만 톤 가량 됐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북한 정부가 처음으로 100만 톤 식량이 부족하다며 확인을 해 준 것은 새로운 일입니다. 북한 정부는 부족분이 얼마고, 외부에서 어떤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지 등에 대해 직접 나서서 얘기하는 편이 아닙니다.

이번에 북한 당국이 식량 부족을 인정하면서, 또 세계식량계획의 추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는 데 어떤 내용인가요?

Jean-Pierre de Margerie: For the first time, they invited us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expanding operation.

북한 당국이 저희 세계식량계획을 초청해 대북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세계식량계획의 사업 규모는 가장취약한 계층에, 1년에 약 7만 5천 톤 가량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세계식량계획이 사업 규모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고, 이에 저희들은, 그동안 세계식량계획에 지원을 해온 국가들을 비롯해 집행이사회와 논의를 할 것이며, 사업을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북한 측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에 식량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체사상을 강조하는 북한 당국이 추가로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토니 밴버리 아시아 담당 국장에 따르면, 북한 관리들의,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솔직하게 시인을 했는데요, 이 같은 북한의 소위 태도 변화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인가요?

Jean-Pierre de Margerie:,,,but we've noticed since mid February. They have been more forthcoming in allowing us to have better access...

지난 2월 중순부터 이 같은 태도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측에 더 많은 접근권을 허용했습니다, 지난 1995년 세계식량계획이 처음 북한에 들어갔을 때부터, 북한 주민이나 지역에 대한 접근은 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북한은 매우 통제된 사회고, 북한 스스로, 안보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개월 반 정도 사이에, 세계식량계획 현장 감시원들이, 식량배분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 훨씬 용이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태도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북한에서의 진전은 어린아이의 걸음마 같이 아주 느리고 점진적입니다.

워싱턴-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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