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운행재개 고대하는 북한 “결정권은 중·러에”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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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재개 고대하는 북한 “결정권은 중·러에”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연합

앵커: 북한 당국이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재개와 북·러 간 화물열차 운행재개 시기를 아직 국가무역기관들에 공식적으로 통고하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아직 조-중 교역 거점인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이 언제 재개되는지 공식적으로 무역기관에 통보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지난 8월 초부터 신의주역 구내에서 대기하고 있는 국제화물열차는 현재 중국 단둥으로 출발하라는 중앙의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는 시기는 우리가 아니라 중국정부의 결정 여하에 달려있다면서중국정부가 단둥세관의 문을 열고 통관 업무를 재개하여야만 신의주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으로 운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이달 안에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운행이 부분 재개된다는 말은 있지만 두고 봐야한다면서우리 모두는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운행이 부분이라도 재개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하지만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운행이 공식적으로 전면 재개되려면 10월 중순에 있을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로 예측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이달 안에 북·러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아직 국가무역기관에는 두만강역(북한 국경역)과 하산(러시아국경역)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다는 공문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그러나 조·러 양국 간 친선관계가 눈에 띄게 좋아져 이달 말 전에 조-러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전망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러 간 화물열차 운행재개 시기는 러시아가 우리에게 원유와 석유 등 유류의 공급을 결심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 이 역시 최종 결정권은 러시아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러시아가 (북한에)원유를 비롯한 유류제품을 공급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무기류와 포탄을 지원해달라고 (북한에)요청하고 그 댓가로 유류와 식량 등을 (북한에)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지내는 두만강 일대의 국경경비대 간부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러 간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는 2020 2월 코로나 사태로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2 8개월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11일 북한 매체는 정권 수립기념 74주년을 맞아 러시아 정부가 북한과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를 받고 있어 향후 상호 공생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 국방부 측은 지난 6일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해 왔다는 징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외무부 관리는 지난 7일 북한에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수 김 정책 분석관은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절실한 두 나라(북한과 러시아)가 각자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벼랑 끝으로 더 내몰린다면 필요에 따라 두 나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We are seeing two desperate countries cooperating with each other to address their respective “deficits”. should both countries be further pushed to the brink, we may see greater cooperation between the two nations on a need-basis.)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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