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교역 회복세...북 원자로 등 수출 급증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2.11.23
북-인도 교역 회복세...북 원자로 등 수출 급증 인도의 대 북한 무역액 추이(단위 백만달러)
/인도 상무부

앵커: 북한과 인도(인디아) 간 무역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대 인도 수출이 큰폭으로 늘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23일 인도 상무부 통계자료를 확인한 결과, 2022회계연도(인도), 즉 지난해 41일부터 올해 331일까지 북한과 인도의 무역액은 56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420만 달러)보다 33% 늘어난 것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중 인도가 북한에서 수입한 금액은 526만 달러로, 2021회계연도(141만 달러) 대비 272%가 급증했습니다.  

 

반면 인도의 대 북한 수출은 34만 달러에 불과해 2021회계연도(279만 달러)와 비교해 88%나 감소했습니다.

 

인도와 북한의 교역액은 2018회계연도 8263만 달러(수출 5755만 달러, 수입 2508만 달러)의 교역액을 기록한 이후 2019회계연도에 3천 만 달러(수출 2699만 달러, 수입 301만 달러), 2020회계연도 1244만 달러(수출 897만 달러, 수입 347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표 참고)

 

2022회계연도에 인도가 북한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제품은 원자로(NUCLEAR REACTORS) 2021회계연도(7만 달러)보다 40배 이상 많은 301만 달러를 들여왔습니다.

 

반면 이 기간 인도가 북한에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유기화학 물질(ORGANIC CHEMICALS) 14만 달러를 기록해, 2021회계연도(19만 달러) 대비 25%가 감소했습니다.

 

올해 북한과 인도 교역액의 경우에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인도가 북한에 수출한 금액이 162만달러, 수입한 금액이 65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인도가 북한에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106만 달러를 기록했고, 유기화학 물질(37만 달러)과 천연 또는 양식 진주(15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북한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제품은 유기화학 물질로 28만 달러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8월 인도에서 쌀 1만 톤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는데, 이번 통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선박업계 관계자들에게 배포된 선박 수배 안내문을 근거로 북한이 인도에서 1만 톤의 쌀 수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수 김 정책 분석관은 23일 북한이 무기를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하는 원자로를 인도에 가장 많이 수출한 것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질의에 “분명히 북한의 무기 수출이 확산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구매하고 있다는 것은 우려스럽다”이것은 또한 북한의 무기 개발과 실험을 저지하는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Clearly, it's concerning that North Korea's weapons exports are being bought by countries, as it increases the risks of proliferation. This also has implications on our ability to stop North Korea from weapons development and testing.

 

이어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이러한 방법들을 계속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Given North Korea's isolation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t's likely that the DPRK will continue to seek these avenues to generate revenue.

 

이런 가운데 이번 통계자료의 오류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스테판 해거드(Stephan Haggard)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석좌교수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무역 통계는 때때로 남한과 북한을 혼동하기도 한다며 자료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원자로 제품 범주에는 사실 다양한 다른 것들을 포함하며 반드시 실제 원자로 판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Nuclear reactors” product category in fact includes a variety of other things and does not necessarily mean actual reactor sales.)

  

한편, 인도 상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회계연도에 한국과 인도 간 교역액은 255억 달러로 북한과 인도 간 교역액의 45배를 넘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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