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APEC서 북러밀착∙탈북민 강제북송 논의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3.11.15
한미일 외교장관, APEC서 북러밀착∙탈북민 강제북송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

앵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북러 간 군사협력 등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14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매튜 밀러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3국 외교장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해 러시아의 침략 전쟁 속에서도 북한의 대러시아 지원과 같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을 기반으로 지역 안보 강화, 경제적 번영 촉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발전을 위한 한미일 3국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장관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협력의 역사적 분기점이 되었다는 데 공감하고, 3국 협력의 제도화와 각종 후속조치가 3국 간 긴밀한 협력 하에 발빠르게 이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음을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한미일 공동의 고위급 사이버 협의체 신설을 논의하면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3국 장관은 북러 간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탈북민 강제 북송 관련 우려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강조했습닌다.

 

3국 장관은 또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재확인하고,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회담 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공조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그 어 때보다도 긴밀해졌다며, 더 많은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박 장관: 최근 2주간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와 우주 안보 한미일 대화 등이 개최됐습니다. 앞으로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와 첫 인도태평양 대화도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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