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서 한국전 정전기념 촛불행사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6.07.20
armistice_dc_b 2015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기념일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아리랑’을 합창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RFA PHOTO/ 김진국

앵커: 미국의 국기게양법을 수정해 한국전쟁 정전일을 미국 기념일로 만든 한인 청년들이 워싱턴에서 연합국으로 참전했던 여러 민족과 공동으로 정전기념행사을 열 계획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청년들이 한국전쟁의 정전협정 서명 63주년을 맞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엽니다.

한인 청년들의 주도로 결성된 정전일기념회(Remember727)는 오는 23일 토요일 워싱턴의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에서 기념행사와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한 정전협정 체결일을 잊지 않기 위해 단체명을 ‘리멤버727’로 했다는 김한나 대표는 미국인들과 한인청년들, 그리고 미국의 수도를 찾은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열린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김한나 대표: 미국의 수도에서 여는 정전일 행사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과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한국전쟁기념공원과 베트남전쟁공원, 의회와 대통령 집무건물인 백악관 앞을 참석자들이 함께 걸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기원하며 화합하는 순서도 마련했습니다.

김 대표는 2009년 한국전 정전일인 7월 27일을 미국의 국기를 다는 기념일로 지정해달라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을 미국 의회에 청원해 법제화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미주 한인 청년들이 결성한 ‘리멤버727’은 2008년 7월 27일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 근처에서 첫 기념식을 연 뒤 9년 연속 같은 곳에서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념식이 열릴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 리플렉팅 풀은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맞은편에 있는 한국전 기념공원과 베트남 즉 윁남 전쟁기념공원 사이에 있습니다.

김 대표는 1945년 8월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미국에게 항복하면서 한국의 독립이 이루어졌고 자유 세계의 수호를 위한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 장병들이 미국과 함께 싸운 것을 상기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기념관과 베트남전 기념관 사이의 장소에서 한국전 정전기념식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 미군·한국군 등 연합군 용사와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한국 대사관 관계자와 문화원 지원의 공연단 그리고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습니다.

김한나: 주말에 열리는 행사여서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도 정전기념식을 보며 한반도의 상황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다음으로 한국전 참전을 발표한 터키 출신 미국 이민자 사회에서 특별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주도해서 진행하는 정전기념행사로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곳에 모여 한국전쟁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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