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볼턴 비난’은 트럼프와 참모 이간용...실패할 것”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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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앵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미국 전직 관리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북한의 술책이며 오직 트럼프 대통령과만 협상하겠다는 의도도 나타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선희 부상이 비난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10여년동안 볼턴 보좌관이 줄기차게 제기해 온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3차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real indication)”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최선희 부상은 “사리분별없이 말하지 말고 (미북) 정상 간에 제3차 미북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파악하고 말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협상 상대로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을 원한다는 것이라는 게 힐 전 차관보의 말입니다.  

힐 전 차관보: (최 부상의 비난은)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아니고 볼턴 보좌관도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하고만 협상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I think this is very clear that North Korea would like to negotiate only with President Trump not with Mr. Pompeo not with Bolton.)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도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최근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지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하고만 협상했으면 합의가 됐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 북한은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신뢰를 떨어뜨리길 시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조언에 귀기울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상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Obviously North Korea is trying to discredit Bolton and Pompeo in the hope that Trump will not listen to their advices and deal directly with Kim Jong Un.)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선임연구원도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선희 부상의 볼턴 보좌관 비난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연구원은 하지만 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와 달리2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은 북한에 요구하는 내용에서 일치(united)되었고 지금도 대통령과 참모들 모두 북한에 이른바 ‘빅딜’을 요구하는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북한의 이간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CNN방송이 지난 19일 복수의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 메시지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말해온 내용들의 반복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반복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개발과 번영에 대한 내용을 다시 말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최선희 부상의 볼턴 보좌관 비난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 밝힌 메시지 내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22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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