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북 정보원 온라인 모집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과 중국, 이란에 있는 정보원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CIA와 안전하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CIA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글과 중국어(만다린), 이란의 페르시아어로 안내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북한과 중국, 이란에서 정보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과거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정보원을 모집했던 방식을 이들 국가로 확장한 것 입니다.

CIA는 2022년도부터 SNS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려 러시아인 채용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동영상까지 제작했습니다.

CIA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전선에서 우리의 노력은 러시아에서 성공했으며 우리는 다른 권위주의 정권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가 문을 열었다는 것을 알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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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게시된 한국어 동영상에는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익명 네트워크인 토르(Tor)나 신뢰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할 것”을 권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이란, 중국 등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의 VPN 업체는 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또한, CIA에 연락할 때 이름, 직위와 연락처, 현재 위치한 도시와 국가, CIA가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포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응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회신 이메일이 스팸 우편함에 들어갈 수 있으니 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협력을 강화됨에 따라 CIA의 침투가 어려운 이들 국가에 대한 정보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공급에 관련한 정보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에디터 박봉현,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