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국무부부장관 “북 코로나와 비핵화 진전 연계하지 않을 것”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2.06.03
셔먼 국무부부장관 “북 코로나와 비핵화 진전 연계하지 않을 것” 셔먼 부장관이 3일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이 개최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영상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미국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은 북한 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는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과 별개라고 말하며 대북 인도지원을 계속해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3일 미국 정부는 북한 내 심각한 신형 코로나 사태와 이로 인해 북한 주민의 건강과 행복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한국의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아산심포지엄 2022’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코로나 백신 지원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러한 인도적 위기는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과 별개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 두 사안을 연결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미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코로나 백신 지원을 계속해서 지지합니다. 우리는 이 인도적 위기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과는 별개의 문제로 봅니다. 우리는 이 두 사안을 연계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연계하지 않을 겁니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셔먼 부장관은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법 위반이자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방어 공약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한미 양국의 대북 접근 방식은 완전히 일치하며 한미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대화를 위한 길은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의 길을 선택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전념하고 불안정을 일으키는 추가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달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미국이 처음으로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능력 등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한 사실을 꼽았습니다.

 

또 한미 지도자는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삼각협력 강화를 약속했다며 이는 북한이 지난 25일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잘 나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연달아 발사한지 사흘 만에 한미일 외교장관은 별도의 회담 없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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