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러 협정 체결에 “심각히 우려할 동향”
2024.06.19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북러간 협정체결을 포함한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글로벌 비확산 체제 유지,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려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동향”라고 답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어떤 국가도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한편 국제 체계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1만1천개 이상의 탄약 컨테이너를 불법으로 이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및 기타 무기와 관련 물자를 러시아에 이전하고, 러시아가 이를 우크라이나를 여러 차례 공격하는 데 사용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RF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보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