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회 개막 “북, 핵활동 지속…유엔결의 위반”
2024.09.16
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가 개막했습니다. 한국이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북한이 핵 활동을 지속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즉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16일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활동을 여러 차례 관찰했으며, 이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8차 IAEA 총회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핵비확산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기구와 신속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IAEA 사찰관들이 북한을 떠나 있는 동안 발생한 문제들을 포함한 미해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그는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68차 IAEA 총회는 미국 등 178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날 한국이 총회 의장으로 선출돼 회의를 주재했으며,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핵 안보, 이란 핵 문제, 중동문제, 오커스(AUKUS) 핵추진잠수함 협력 등 세계 안보 이슈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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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로 참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유상임 장관] 대한민국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IAEA 안전조치와 핵확산금지조약(NPT)를 완전히 준수하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자는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합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조건없이, 지체없이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러간 군사 협력에 대해서도 “전 세계 핵확산 방지 체제를 훼손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도 프랑스와 노르웨이 대표 등이 이날 총회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