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북 간부 사상생활 일제 점검

서울-안창규 xallsl@rfa.org
2021/12/07 15:00:00 US/Eas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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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아 북 간부 사상생활 일제 점검 사진은 노동신문을 읽으며 8차 당대회 결정사항을 학습 중인 김정숙평양방직공장 평양기료품공장 노동자들.
/연합뉴스

앵커: 북한이 연말을 맞아 전국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학습총화, 자체 학습과제 수행 등 사상 생활 전반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기업소 간부 소식통은 6일 “최근 당위원회 선전부가 연간 학습총화, 자체학습과제 수행 정형을 비롯한 간부들의 사상생활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며 “이는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정기적인 사상생활 총화사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12월은 연간 인민경제계획 수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로 일년 중 가장 바쁜 달”이라면서 “하지만 한동안 전국의 간부들이 연간 학습총화와 자체학습과제 수행에 대한 검열을 받느라 자기 단위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1년간 8차 당대회 보고,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시 군당책임비서 강습회 결론 등 김정은의 연설을 중점으로 진행한 학습에 대한 시험이라 할 수 있는 학습총화가 문답식 학습 경연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일반주민들도 매월 2회 김정은의 발언, 당과 국가의 정책 등을 배우는 학습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합니다. 문답식 학습 경연은 참가자들을 몇 개 조로 나누어 한 조에서 다른 조의 성원을 자의로 지정해 임의 문제에 대해 답변하게 하는 시험방식으로 북한에서 흔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모든 간부들은 자기 업무 외 시간을 내어 자체학습도 해야 한다”며 “당위원회 선전부가 간부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연간 자체 학습과제 수행 정형도 점검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간부들이 자체로 학습해야 할 내용은 중앙에서 통일적으로 하달한다”면서 “매년 노동당이 실시하는 학습총화와 자체학습과제 검열은 그 결과가 일년간 본인의 사상생활 평가에 반영돼 간부사업(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절대 소흘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기업소 행정 간부 소식통은 7일 “당위원회 선전부가 연간 학습총화, 자체학습과제 수행에 대한 점검 뿐 아니라 1년간 간부들의 강연회 참가 정형도 점검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모든 간부들은 직급에 따라 시, 군당위원회 혹은 공장 당위원회 선전부가 주관하는 간부강연회에 참가해야 한다”면서 “간부들에게 강연회참가증이 발급되는데 매번 강연회에 참가할 때마다 참가증에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노동당은 일반주민보다 간부들에 대한 사상교육과 사상통제를 더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그 이유야 물론 간부들의 사상적 동요를 막기 위한 것이겠지만 매달, 매주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학습회와 강연회는 정말 지겹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안창규,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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