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부 간부들, 내주 미 대선에 관심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4.11.01
북 일부 간부들, 내주 미 대선에 관심 사람들이 2024년 9월 10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선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AP

앵커: 이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일반 북한 주민들은 무관심한 반면 일부 간부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경제회생입니다. 최근 북한의 국가경제기관과 국가무역기관의 일부 간부들이 세계경제의 중심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10 28최근 일부 무역일꾼들 속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선출되는가에 따라 우리(북한)나라 경제상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대부분의 주민들은 미국을 세계 최강국, 초강대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당에서도 미국을 비난할 때면미국 초강국의 위상을 세계 면전에서 보기 좋게 꺾어버렸다는 식으로 선전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환상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런데 최근 도내 무역일꾼들 속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여성 대통령인가, 남성 대통령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미국의 대선결과가 국제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화제의 초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은 최근 귀국한 무역 간부들과 세관 출입자들을 통해 내부에 퍼진 것으로 안다면서반면 일반 주민들은 미국 대통령이 바뀌어도 대북제재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도널드 트럼프(미 대선 후보) 전미국대통령에 대하여 악선전을 한 바 있다면서 “2018 6월 진행된 싱가포르 조미수뇌상봉과 2019 2월 윁남(베트남) 조미수뇌상봉을 통해 아무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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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북한 주민들이 평양 지하철역 신문 전시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한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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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10 29요즘 일부 간부들 속에서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하지만 주민들 일부에서는 대북제제가 존재하는 한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뭔 상관이냐는 반응도 나온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제물가가 상승하면 자연히 우리(북한)도 어쩔 수 없이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반면에 국제 물가가 하락하고 세계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북한) 경제도 살아나기에 무역기관이나 경제관련 실무 일군들은 미국 대선에 관심이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하지만 하루 식량을 해결하기도 힘든 서민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라면서서민의 입장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수차례 바뀌어도 자신들의 생활이 나아진 적이 없기 때문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나마 큰 장사를 하거나 국가무역기관 소속의 관계자들은 막연하게나마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통해 내부 경제가 살아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의 판도가 바뀐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 자력자강, 강성국가론을 선전해도 주민들은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길은 국제정세를 주도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면서자체의 힘으로는 부족한 식량, 생필품, 각종 원자재, 원유 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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