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보안업체 “북, 인터넷 검열 전세계 1위”

워싱턴-박재우 parkja@rfa.org
2022.10.13
영 보안업체 “북, 인터넷 검열 전세계 1위” 김책공대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REUTERS

앵커: 영국의 한 보안업체가 발표한 전세계 인터넷 검열지수에서 북한이 중국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당국의 인터넷 관련 감시가 가장 심한 국가로 꼽혔습니다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보안업체 컴패리테크(Comparitech)는 지난 12일 전세계 인터넷 검열지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업체는 사람과 사람 간 정보 교환 방식인 토렌트(torrent), 뉴스 제공사인터넷 사회연결망(SNS), 가상사설망(VPN), 메신저 프로그램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 점수를 매겼습니다.

 

점수가 높을 수록 검열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최고점인 11점으로 중국과 함께 검열수준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 다음은 미얀마이란투르크메니스탄 순이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5점으로 중간 수준이었고미국은 2일본은 3점을 기록해 검열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컴패리테크’는 북한 정권이 인터넷 전체에 대해 강력히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외부와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사회연결망(SNS)를 사용하지 못하고정치 뉴스는 정부로부터 심하게 검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90년대 말부터 북한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광명’이라는 국내용 전산망 ‘인트라넷’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북한 정보통신전문 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정권이 인터넷 검열을 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 접속이 불가하며가능하다면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스 대표: 북한 주민들은 자유롭게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인터넷은 물론 북한의 인트라넷도 검열을 당하고 있지만북한 외부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수 김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북한 주민은 정권이 제공하는 것 외에 다른 정보를 소비할 선택권이 없다”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정권에 대한복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보를 노출시키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22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서도 북한은 조사대상국 180개국 중 최하위인 180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는 북한 정권이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독립적인 언론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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