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북한군 군사분계선 침범 조사 중”

유엔군사령부(United Nations Command)가 북한군 수십 명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것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12일 이번 사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유엔군사령부의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상황을 완화하려는 우리의 행동은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확립된 기제(메커니즘)를 사용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이 짧은 시간 동안 군사분계선 남측 약 50m 지점까지 왔다"며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1950년 한국 전쟁을 계기로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다국적 연합군 사령부로1953년에 서명된 한국 전쟁 정전협정 내용을 집행하고 유사시 한미연합사와 국제사회 간 교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전협정은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 이남 부분에서 통항문제 등 통제 권한 및 관할권이 유엔군사령부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 1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군사령부는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파견 및 운영, 중립국 감독위원회 운영, 북한과의 장성급 회담 등 정전협정 관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