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중국 핵우산 한국 제공’은 “웃기는 생각”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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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릭 스캇(Rick Scott) 연방 상원의원.
미국 공화당의 릭 스캇(Rick Scott) 연방 상원의원.
/AP Photo

앵커: 문정인 한국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주한미군 철수 후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공화당의 릭 스캇(Rick Scott)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은 터무니 없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조선일보는 5일 문정인 특보가 지난 4일 한국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만약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상태로 북한과 협상을 하는 방안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특보는 이날 회의 사회를 보면서 이같은 질문을 중국 측 참석자에게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스캇 의원은 5일 워싱턴 DC 내 상원 건물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문 특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웃기는’(laughable)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캇 의원: ‘웃기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행동을 보십시요. 홍콩이 좋은 예입니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양되기 전에 홍콩 주민들에게 보장되었던 기본권들을 중국 공산당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다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요. (I think that’s laughable. If you look at the Chinese action you can see precursor in Hong Kong. Just simple basic right that were guaranteed in Hong Kong before transfer from Great Britain to China are not be recognized by communist party of China. Just remember China is run by communist party of China.)

스캇 의원은 이어 한국은 중국이 한국을 위해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 것 같은데 공산국가 중국이 방어해준 나라가 어디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침략자(aggressor)라며 대만과 홍콩 주민들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예로 들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체주의자이고 그는 다른 나라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스캇 의원의 주장입니다.  

태국(타이)에서 태어난 미국 민주당의 태미 덕워스(Tammy Duckworth) 상원의원(일리노이)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문정인 특보의 이 발언과 관련해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덕워스 의원은 이 때문에 미국이 한국, 일본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는 것과 미군이 이 지역에 계속 주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조쉬 홀리(Josh Hawley) 상원의원(미주리)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문 특보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갈라지는 것은 서로에게 매우 좋지 않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협상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릭 스캇 의원은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군사력 사용 등 모든 옵션, 즉 선택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하면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은 것은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태미 덕워스 의원은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없이 군사력을 사용하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발언을 통해 불필요하게 북한과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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