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광장에 인파…광명성절 행사 준비?

앵커: 최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인파가 집결한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과 관련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3일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위성사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 오와 열을 맞춘 형체가 포착됐습니다.

이전에 촬영된 사진에는 없었던 광경으로 대규모 인력이 김일성 광장에서 무언가 준비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위성사진에는 사각형 점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런 대열이 무려 53개에 달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일) 맞아 대규모 군중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같은 정황은 평양 동쪽에 위치한 미림비행장에서도 감지됐습니다.

한국 한반도 안보전략연구윈의 정성학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의 우주항공국(NASA)과 해양대기청(NOAA)이 이 달 초 미림비행장을 촬영한 야간 위성사진에서 불빛이 감지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불빛이 감지됐던 것으로 보아 미림비행장에서 광명성절을 맞아 야간 연습을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광명성절 저녁에 김일성 광장에서 청년 학생들의 경축야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광명성절을 앞두고 연일 경축 행사를 열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광명성절을 앞두고 김정일 위원장의 혁명 일화를 조명했고 조선중앙TV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칭송하는 기록영화를 내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농민들을 언젠나 귀중히 여기시며 그들을 우리 당의 농업 정책을 결사 관철해 나가는 참다운 농업 근로자로 키워주고 이끌어주신 (김정일) 장군님.

13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탄생 82돌 경축 우표전시회 ‘위대한 환생’이 조선우표전시장에서 시작되었고, 14일에는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광명성절 제10차 전국소묘축전이 개막되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광명성절 경축 연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1일 개막한 2차 광명성절 경축 인민예술축전도 평양에서 연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