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련됐습니다. 현장을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제1회 한반도 평화포럼이 개최됐습니다.
한반도 평화포럼을 위해 한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그리고 버몬트 등에서 8명의 관련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각각의 주제를 발표하고 최근의 한반도 문제를 분석한 내용을 나눴습니다.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 학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실질적이고, 가능성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반도 문제 해법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한반도 평화포럼은 1,2,3부로 나뉘어서 진행됐고, 1부에서는 남북 협력관계 차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1부 첫 발제자였던 일리노이 대학의 최승환 박사는 평화공존을 위해 남북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한국은 북한이 어떻게 국가 안보를 공고히 했는가를 배우고, 북한은 한국의 경제모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위치 대학의 구양모 박사는 2019년 하노이 미 북 회담이후 북한이 왜 공세적으로 행동이 전환됐는지 요인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대학교의 이상수 박사는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승우 변호사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국민들의 합의 도출, 그리고 남북간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곽태환 박사는 위기라면 위기일 수 있는 현재 한반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벌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곽태환 / 전 통일연구원 원장 : 남북미간에 강대강 맞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그리고 (핵) 억지력이 한반도에서 실패한다면 무력 충돌로 인한 그런 개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반도에는 절대로 제2의 한국전쟁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나의 신념에서 (학술회를 하게 됐습니다)
2부에서는 국제적 협력차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미네소타 대학의 주승호 박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위해서는 러시아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남북화해와 신뢰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이희옥 박사는 비핵화를 통한 평화와 평화를 통한 비핵화를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날 토론에서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의 국제적 협력차원의 한반도 해법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토론에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원의 안태형 박사는 미국의 대선과 관련해 11월 이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이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태형 / 한반도미래전력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 바이든 행정부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북한 핵문제를 비핵화보다는 북한 핵 동결을 목표로 경제 지원을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1부와 2부로 이어진 전문가들의 발표 이후 3부 에서는 참석자들과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 통일과, 최근 경색된 미북 관계와 남북 관계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이야기 하는 등 다양한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많의 의견들과 다른 생각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지만 공통된 생각인 한반도 평화에 대한 마음에는 뜻이 같았습니다.
이날 진행된 토론과 전문가들이 발표한 논문들은 책으로 만들어져 출판할 예정이며 각 나라 정책 담당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