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권력기관 간부들과 주민들의 밀착관계를 끊기 위해 내부 정비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이 뇌물과 인맥관계를 이용해 권력층 간부들과 결탁하여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비리 간부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것 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정권 등장이후 고위층 간부들에 대한 숙청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올해 들어서는 월권행위 및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권력기관의 중간급 간부들을 가혹하게 숙청하거나 농촌으로 추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뇌물을 받고 범죄자들의 편의를 보장해 주거나 비사회주의 행위를 눈감아주던 중간급 간부들을 주로 겨냥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주민들은 권력기관과의 연결고리가 끊겨 생계활동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25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 들어서만 만포시 당위원회 간부부장과 부부장, 조직지도부 과장, 만포시 인민보안부 주민등록과 지도원을 비롯해 20여명의 당, 사법기관 간부들이 해임 철직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해임 철직된 간부들은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농촌으로 추방됐고 챙긴 뇌물의 액수가 적은 몇 명의 간부들은 일반 노동자로 강등되어 쫓겨났다며 그중에서도 인민보안부 주민등록과 신원등록 지도원은 국가보위부에 끌려간 후 아직까지 소식을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1월 중순 도급간부 전원회의에서 도당 선전부 부부장이 시범겸(본보기)으로 해임 철직되었다”며 “또 2월 초 노동당정치국회의 이후 10여명의 간부들이 해임 철직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양강도 도당위원회 조직부 부부장 1명과 혜산시 보안부 부부장, 감찰과 세포비서도 조사를 받고 있는데 평소 이들은 뇌물을 챙기고 주민들의 비사회주의 행위를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아 무사치 못할 것이라고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올해 ‘신년사’에서 간부들이 세도와 관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힌 후 올해 2월 10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이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서 중간급 간부들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한쪽으로는 ‘모든 간부들이 인민을 하늘같이 믿고 멸사 복무하라’고 떠들면서 부패관료를 척결한다는 미명하에 인민들과 가장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생계활동을 돕던 중간급 간부들을 사정없이 처벌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중앙의 의도는 중간급 간부들과 인민들 사이에 쐐기를 박아 갈라놓자는 것”이라며 “뇌물이든 인맥관계든 간부들을 통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하지 못하게 됐다”며 중간급 간부들에 대한 당국의 가혹한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