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데즈 “북, 탄도미사일시설 개발∙확장 지속…차기 협상에서 다뤄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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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간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 버뮤데즈 연구원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에 완공을 앞둔 대규모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에 대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설의 개발과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향후 미북 비핵화 협상에 있어 평양 인근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에 대한 문제가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 이 시설은 확장세에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체계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향후 미북 협상에서 다뤄져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And it is part of North Korea’s expanding ballistic missile structure and it needs to be addressed at any future North Korean and US discussions.)

버뮤데즈 연구원은 전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 관련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서 미사일 지원시설에 관해 상세히 공개한 것이 향후 미북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지금 당장 미국의 협상력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 미사일 지원시설에 관한 영상이 처음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8년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기 두 해 전인 2016년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이미 수 년 전에 이 시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버뮤데즈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등에서 이미 북한에 이 문제를 제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시설이 계속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체계의 개발∙확장을 보여주고, 현재로서는 그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것이 탐지되지 않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한국과 미국의 일반 대중과 전문가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의 일반 대중들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 정확한 정보가) 각국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정책들이 최종적으로 세계 각국과 북한 간의 외교 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5일 ‘분단을 넘어’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평양 인근 신리에 화성-14형이나 화성-15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천정이 높고 큰 건물을 포함해 총 44만 2천 평방미터 규모의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미 알려졌거나 예상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 이동식 거치대의 유지나 보관 그리고 인근 탄도미사일 부품공장에서 철로로 운반된 부품을 조립하는 시설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사일전문가인 마이클 앨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미국 워싱턴지부 비확산핵정책국장은 대형건물과 지하시설, 철로터미널 등으로 구성된 이 시설은 북한이 단거리미사일부터 장거리미사일 프로그램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지를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장거리미사일까지 수용 가능한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미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화성-14형이나 화성-15형 발사실험에 나선다면 미국과 한국, 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6일 이번 보고서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첩보사항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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