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한국인 사살에 “한국 대북 비난∙해명촉구 전적 지지”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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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사진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무부 청사.
ASSOCIATED PRESS

앵커: 미 국무부는 북한군이 한국 시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과 관련해 한국의 대북 비난과 해명 촉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이 코로나19에 극도로 불안해 하는 북한 당국의 방어조치로 인해 발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24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의 북한에 대한 비난과 북한측의 완전한 해명 촉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We fully support our ROK ally’s condemnation of this act and the ROK’s call for a full explanation from the DPRK.)”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며, 충격적이라면서도 확대해석은 피했습니다.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24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살해된 한국 관리가 월북을 시도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북한군과 해안경비대에 내려진 ‘사살’명령이 실행에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 온 관리이기 때문에 간첩혐의를 받았을 수도 있을 것이고, 사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지역 군부의 결정인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직후에 일어난 일이라 좋지 않은 시기이지만, 이것 때문에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은 통제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의 무단 입국에 대한 ‘무관용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이날 “문제는 이같은 경우에 대처하는 북한 국경 수비대의 교전 수칙이 무엇인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스 국장: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일은 북한 지도부의 한국에 대한 보복이나 그와 비슷한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군부 자체적으로 결정된 반응으로 보여집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랄프 코사(Ralph Cossa) 태평양포럼 소장은 같은 날 전자우편을 통해 “피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의심을 받는 상태에서 그 누구도 북한 내로 들여 보내서는 안된다는 북한 당국의 편집증에 희생당한 것 같다”며 “이번 일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강한 대북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고, 남북협력의 가능성을 낮추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연관있는 조치가 당장 취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북한 당국이 중국과의 국경에서 1~2㎞ 떨어진 지역을 완충지대로 만들고 특수작전부대를 보냈다"며 "이들은 무단으로 북중 국경을 넘는 자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달26일 함경북도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회령시 사회안전부에서 조-중 국경연선지역 1㎞ 안에 들어서는 대상은 이유 문하고 사살한다는 사회안전성의 긴급포고문을 포치했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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