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대미 협상카드 마련 차원”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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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관련 뉴스를 듣고 있다.
1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관련 뉴스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한국 내에선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재개를 위한 협상카드 마련의 차원에서 행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17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협상이라며 그 동안 준비했던 대외 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성렬 자문연구위원은 이날 한국 국회에서 열린 긴급 전문가 토론회에서 북한의 입장에선 남북관계를 파탄시키고 한반도 상황을 고조시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대미 협상카드를 비축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북한으로서는 일단 여러 협상 칩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대남공세를 펴고 제가 예상하는 것은 오는 9월이나 10월 정도가 되면 본격적인 대미 공세로 갈 것으로 봅니다.

조성렬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이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를 어려운 상황까지 만든다고 하더라도 미국과의 회담이 재개된다면 한국과의 관계는 얼마든지 복구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현재 한국 정부에 대해 대북전단 살포를 거론하며 판문점 선언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 또한 지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지난 5월 한국 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등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민경태 통일교육원 교수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북한 경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경태 교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보유 외화가 감소하는 등 극심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지만 한국 정부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경태 통일교육원 교수: 1차 원인은 대북전단 살포가 문제가 됐지만 사실상 지난 2년동안 내부적으로는 정말 절박한 상황임에도 북한이 기다려 왔는데 한국 정부에 대해 쌓여온 불만이 이번 기회에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한편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알아 달라는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별도의 분석자료를 내고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시설과 금강산 내 남한 관광시설 철거 등에 대해서도 신속히 착수해 대남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한미연합훈련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을 활용해 북한을 압박하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이번 선택이 북한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명확히 깨닫게 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북한 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다시 주둔시키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재개할 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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