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코로나 진정돼 남북협력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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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sangki.jpg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앵커: 한국 통일부가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진정돼 하루빨리 북한과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과 관련해 보건의료와 인도적 분야에 있어 언제든지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하거나 추진할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하루빨리 진정돼 북한과 협력할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 환경이 조성돼서 남북 대화가 복원되고 하루빨리 남북 간 협력이 확대돼서 한반도의 평화 증진에 남과 북이 모두 함께 나서길 기대합니다.

그러면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화상 혹은 대면 상봉이든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인도적 사안이라며 북한의 호응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추진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남과 북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한국 국민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요청한 군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 공동조사에 북측이 적극 호응해 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청와대는 지난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김 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을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서해상 한국 국민 피격 사망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제안에 북한 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서해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후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올라탄 채 표류하던 한국 공무원을 지난달 22일 오후 최초로 발견했고, 같은 날 밤 9시 반쯤 단속정을 타고 온 북한군이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은 북한의 열병식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미북 정상이 합의한 싱가포르 공동성명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상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해서도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치권에선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내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한국 국민을 총살해 놓고 남녘 동포를 운운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이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만 주장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북한의 위협에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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