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코로나19 이후 정상간 ‘친서외교’로 대면교류 대체”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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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코로나19 이후 정상간 ‘친서외교’로 대면교류 대체” 10일 북한 국무위원회가 북중우호조약 체결(7월 11일) 60주년을 앞두고 기념연회를 하는 모습.
연합

앵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로 인해 사실상 대면교류가 중단된 북중이 정상 간 친서 및 축전을 활용한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우호조약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교환했습니다.

지난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중 정상은 교환한 친서 전문을 공개하면서 양측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란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기자 설명회에서 북중은 통상 5년 주기로 북중 우호조약 체결일에 쌍방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규모있는 기념식을 치러왔다올해는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대표단 파견 없이 현지에서 가능한 수준으로 격식 있는 기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된 이후 북중 정상이 친서 및 축전을 통한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형 코로나로 인해 교류에 제한이 생기면서 양국관계 유지를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외교 방식을 택했다는 겁니다.

실제 북한은 신형 코로나로 인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한 이후 시진핑 주석과 계기마다 친서 및 축전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양 정상은 중국 정부 수립 및 북한 정권 수립일, 중국 당 창건일, 김정은 총비서 재추대 등을 계기로 축전 및 친서 교류를 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북한의 8차 당대회와 관련한 구두친서를 북중 정상이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중 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이기 때문에 (적어도) 고위급 교류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신형 코로나로 인해 대면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중이 지난해부터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서외교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지난해부터 북중 고위급 교류가 전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간 친선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년과 올해의 경우 북중 정상 간 주고받은 축전, 친서가 많습니다. 직접적인 대면교류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거죠. 

다만 한국 내에선 이 같은 북중 정상 간의 친서교류가 양국관계의 협력 강화나 교류 재개 등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중 우호조약 체결 기념일이 정주년을 맞았기 때문에 통상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교류라는 겁니다.

특히 북한이 신형 코로나와 관련된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북중 고위급, 혹은 정상 간의 대면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또한 북중이 정상 차원의 교류를 위해 마련해야 하는 정치·외교적 선물도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선물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넘어 북한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어 북중 정상 간 교류를 전제로 한 양측의 협의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북중이 교환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카드가 어느정도의 합의에 이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인입니다. 양 정상이 상호 방문한다고 가정한다면 성과가 있어야하는데 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양측이 어느정도 수준의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이어 김 교수는 중국은 현재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무력도발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북한을 다독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병광 책임연구위원도 북한의 경우 신형 코로나에 대해 매우 민감해 하기 때문에 김정은 총비서의 방중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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