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안보상황 위중함 잘 인식해’

앵커: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의 안보 상황이 “정말 위중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실장은 “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루 전 임명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첫 공식 일정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습니다. 국가 안보의 공백을 방지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겁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안보실장 자리는 국가 안보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리입니다. 안보상황의 위중함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부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보필하겠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겸하며, 한국의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사임하자 지난 1일 그 후임으로 김관진 국방장관을 발탁했습니다. 김장수 전 실장이 물러난 지 열흘만입니다.

김관진 실장은 군에서 야전과 작전, 전략 분야를 두루 거쳤고,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맡아 지난 4년여간 한국의 국방을 책임져왔습니다. 또한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외교안보장관회의 구성원으로 안보와 함께 외교와 통일 분야의 정책 결정에도 참여해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김관진 실장에게 “지역 정세나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정말 안보상황이 위중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국민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안보태세 확립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 청문회가 끝나기 전까지 국방장관도 겸임하게 됩니다.

한편, 국방장관에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내정됐습니다. 한 내정자는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으며, 정책과 전략기획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