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말까지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북 위협에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시키고 대신 북한 등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국 폭스뉴스 방송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 등 세계 곳곳에서 싸우면서 병력을 낭비하고 있다(wear out)”면서 “우리는 중국, 러시아 또는 아마도 북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nd we have to be always prepared for China and Russia and these other places. We have to be prepared. Maybe North Korea.)

그는 또 “과거 북한과 전쟁까지 할 수 있었다는 걸 기억하라”면서 “우리는 지금 잘 지내고 있지만 수백 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발언은 대선을 약 한 달 앞둔 가운데 아프간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공약을 되풀이하며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부인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다”면서 “선거 유세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