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북 실무협상 앞두고 발사체 발사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간 2일 오전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개최 일정을 발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무력 시위에 나선 데 대해 한국 군 당국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 북한의 시험발사는 이번이 11번째 입니다.

앞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담화를 통해 미북이 오는 4일 예비접촉을 갖고 이어 5일에는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 제1부상은 협상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갖고 실무협상에 나서라는 북한의 대미 압박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군사 비행 움직임을 관측하는 Aircraft Spots는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주변 해역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