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북 대표단 “북핵협상 만족”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09.10.30
북한 외무성 관료가 포함된 대표단이유럽연합위원회의 초청으로 지난주 벨기에를 포함해 유럽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미국과 양자회담이 꼭 필요하다면서도 여건이 되면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대표단이 지난주 벨기에와 노르웨이를 포함해 유럽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고 글린 포드 유럽의회 의원이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유럽 연합(EU)내에서 ‘북한통’으로 잘 알려진 포드 의원은 유럽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진 북한 대표단의 이번 유럽 순방에서 북한 외무성 관리들이 최근의 북핵 협상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reasonably happy)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의원은 북한 관리들이 “ 미국과 양자회담을 꼭 해야한다”면서도, “여건이 되면 동시에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포드 의원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길 곤란하다면서도 북한이 유럽연합과 정치,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포드 의원은 “ 유럽과 북한 간 경제 협력와 인도주의적 지원은 정치적 사안에 민감히 연계될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의 핵 문제가 유럽과 북한 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포드 의원은 “북한의 핵 문제는 양자회담에서 실마리를 찾되, 궁극적으로 다자회담에서 해결의 마무리가 지어져야 한다고 믿는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30일 “북한에게 핵무기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연합의 순회의장국인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번 주 EU 대표단이 북한 관리들을 만났다”며 자유아시아방송(RFA) 에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실은 성명을 발표하고, “유럽 연합 대표단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과 추출 플루토늄 무기화 발언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웨덴, 스페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유럽 연합 대표단은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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