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 “북 재외공관 동향 주시…추가 조정 가능”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3.11.15
한국 외교부 “북 재외공관 동향 주시…추가 조정 가능”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의 모습
/연합

앵커북한이 재외공관을 일부 폐쇄한 것이 확인된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북한의 재외공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추가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서울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재외공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날 북한 재외공관의 폐쇄와 신설 관련 한국 외교부가 파악한 바가 있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북한의 재외공관이 추가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지난달 말 북한 대사들이 우간다와 앙골라 대통령에게 각각 작별방문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홍콩스페인네팔에서도 공관을 철수하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재외공관 철수 조치에 대해 대북제재 강화로 인해 외화 벌이에 차질을 빚어 공관 유지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변화된 국제 환경과 외교 정책에 따라 재외공관을 철수 또는 신설하고 있다며 이는 외교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내년 룩셈부르크리투아니아마셜제도보츠와나수리남슬로베니아시에라리온아르메니아에스토니아자메이카잠비아조지아 등 12개 나라에 재외공관을 추가로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1개국중남미 2개국유럽 6개국아프리카 3개국으로 유럽 국가들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 등 각종 국제기구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공관 추가 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는 점과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세계적 중추국가 비전 구현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이날 올해부터 2027년까지의 남북관계 발전 방향을 담은 4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을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통일부는 북한 비핵화 추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첫번째 중점 추진과제로 삼았습니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활동해외 노동자 파견해상무역 등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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