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안 ‘스페인 북 대사관 습격’ 재판 10월 재개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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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이 지난해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이 지난해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미국 법무부 제공

앵커: 스페인(에스빠냐)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의 송환심리(extradition hearing)가 오는 10월 열릴 예정입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9년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가담해 미국 사법 당국에 구금돼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지난해 7월 16일 보석으로 풀려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반북한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회원으로도 알려진 안 씨는 풀려났지만 스페인으로의 송환 절차와 관련된 재판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21일 연방 법원 기록에 따르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의 진 로젠블루스 판사는 17일 안 씨의 송환심리를 오는 10월 16일 오전 11시에 개최한다고 명령했습니다. (The extradition hearing in this case is scheduled for October 16, 2020, at 11:00a.m.)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난 안 씨 측은 연방검찰 측에 오는 8월 21일까지 스페인 측의 인도요청에 대한 반대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Relator CHRISTOPHER PHILIP AHN must file his opposition to the Government’s Request for Extradition on or before August 21, 2020.)

아울러 이에 대해서 미국 연방검찰 측은 오는 10월2일까지 안 씨 측의 ‘인도요청 반대 의견’에 대한 회신 답변서( Reply Memorandum)를 재판부에 제출해야 합니다.

앞서, 로젠블루스 판사는 지난해 7월 9일 보석 보증금 미화 130만 달러를 납부 조건으로 안 씨에 대해 가택연금 조건부 석방 명령을 내렸고 지난해 7월 16일 안 씨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당시 로젠블루스 판사는 그의 보석 허가 결정 판결문에서 “북한 정부가 크리스토퍼 안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는 분명히 북한 독재정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안 씨는 자택에서 발목 감시 장치를 착용한 상태로 생활하며, 병원 진료와 교회 예배 때만 외출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안과 에이드리언 홍 등 한국계 외국인들이 주축이 된 ‘자유조선’은 지난 2019년 2월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을 폭행하고 컴퓨터와 이동식 기억장치 등을 탈취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안 씨를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 6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베트남(윁남)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5일 앞두고 일어났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1일 현재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홍 씨는 지난해 4월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공개 수배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한편, ‘자유조선’은 지난 5월 2일 오전 1시5분(세계표준시 UTC 기준) 인터넷 홈페이지에 ‘에르메스 엘리오스’(HERMES ELEOS)란 의문의 문구와 숫자들을 돌연 게재한 후 2개월여 동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은 21일 ‘자유조선’과 에이드리언 홍 씨의 행방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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