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 “북, 지난해 핵개발에 약 6억 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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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지난해 핵 개발에 6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에서 모든 핵무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해 온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13일 공개한 ‘2022 세계 핵무기 비용 보고서(2022 Global Nuclear Weapons Spending)’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 개발에 약 5억 8천9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30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상 및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수지 스나이더 ICAN 프로그램 담당자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예산과 국방비 지출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핵 개발 비용은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스나이더 담당자는 2022년 핵개발 비용 추정치는 북한이 국민총소득(GNI)의 35% 가량을 국방비로 지출하고, 이 중 약 6%를 핵무기 개발에 사용했다는 기존 통계자료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나이더 담당자 :우리는 북한 국민총소득 중 추정 군사비 지출이 얼마인지 파악한 후 전체 군사비 지출에서 핵무기 비용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살펴봤습니다. 북한이 전체 군사 예산의 약 6%를 핵 프로그램이 지출한다는 게 가장 가까운 추산치입니다.

스나이더 담당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핵 개발에 7천613억원을 사용했으며, 이를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약 5억 8천900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1분당 약 1천 120달러, 약 140만원이 핵개발에 들어간 셈입니다.

ICAN의 연례 세계 핵무기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당시 환율 기준 2019년 6억 2천만 달러, 2020년 6억 6천700만 달러, 2021년 6억 4천200만 달러로 연간 6억 달러 이상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해 왔습니다.

스나이더 담당자는 코로나 기간 중 환율 변화가 많았다며, 2021년 북한의 핵개발 비용에 2022년 원·달러 환율을 적용시키면 오히려 지난해 핵 프로그램 개발 자금이 2천100만 달러, 약 270억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 당국이 정권 안보를 이유로 무기 프로그램에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면서 주민들이 더욱 굶주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나이더 담당자 :핵무기에 대한 모든 지출은 절도(theft)와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핵무기에 돈을 쓰기 위해 주민들의 입에 들어갈 식량을 훔치고 있습니다.

유엔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서 주민의 70%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 국정원은 최근 코로나 중 상황 악화로 올해 북한 내 아사자가 예년보다 3배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