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무총장이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계속해서 활동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풍계리 핵 실험장은 새로운 핵 실험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4일 오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을 우려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2월 이후 “IAEA는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LWR)의 냉각 시스템에서 거센 물줄기가 방출되는 것을 계속 관찰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2월 21일 이 경수로 인근에서 활동 증가와 온수 배출이 관측돼 해당 경수로가 처음으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는 다른 활동들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에 따르면 2023년 10월 초부터 5MW(e)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과 그 부속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는 지속적인 징후가 있습니다.

지난 1월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도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펌프장을 통해 구룡강으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일대가 눈으로 덮인 가운데 펌프장 앞에 온폐수가 배출되면서 인근 구룡강의 눈과 얼음이 녹아 물 웅덩이가 형성된 것이 선명하게 확인된 겁니다.
이러한 정황은 북한이 이미 가동 중이던 영변의 5MW 원자로에 더해, 실험용 경수로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사안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에 따르면 풍계리 핵 실험장은 여전히 사용가능한 상태로, 새로운 핵 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지속과 발전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자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IAEA는 2009년 4월 추방된 이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주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Safeguards Agreement)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신속하게 협력하고, 특히 IAEA 사찰단의 부재 중에 발생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계속해서 강화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3월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일본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적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주유엔 일본대사는 지난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핵 관련 질의를 받고 “이 문제의 심각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카즈유키 대사: 북한은 핵 실험을 해왔고,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기술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전 세계가 북핵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핵무기 없는 세계로 가는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카즈유키 대사는 이어 “일본과 한국 정부는 매우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고, 올해 안보리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