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경비 무력에 여군부대 투입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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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경경비 무력에 여군부대 투입 신의주 압록강변에서 여성 병사가 경계를 서고 있다.
/REUTERS

앵커: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 경비강화를 위해 여군을 국경에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 건설과 수해복구작업에 군대를 동원하느라 남성병력이 모자라게 되자 여군을 국경경비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10일 ”요즘 중앙에서 국경지역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 국경경비대 무력을 지속적으로 증강배치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국경경비대에 새로 편입되는 무력은 주로 여군 부대로 중대단위(120명안팎)로 각 지역에 배치되어 임시 설비인 병실(막사)에서 생활하면서 국경경비초소 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여군 부대들로 경비무력을 증강하는 이유는 기본 전투단위의 남성군인들을 각종 국가건설과 수해복구 인력으로 동원하다보니 병력부족으로 편제정원수를 채우지 못하는 기본전투단위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군과 같은 비전투단위 부대원들을 기본전투단위 부대로 편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 국경경비대 보강 병력으로 여군들을 투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기존에는 국경경비를 담당하는 부대의 경우, 대체로 한 개 중대의 경비구역이 민가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10km, 민가가 드문 지역은 15~20km 구간의 경비임무를 책임지다 보니 경비 측면에서 부족한 점들이 많이 나타났다”면서 ”이번에 여군들로 구성된 부대들이 국경지역에 증강되면서 보다 촘촘한 경비초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고 보다 효과적으로 국경을 봉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2010년대에 이후 우리나라의 초모생(신병)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병력 부족으로 각 전투단위들마다 편제정원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남성 대신 여군 무력을 전투부대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국경경비 무력을 여군들로 채우게 된 것은 남성군인들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군들의 경우, 야간초소 경비 업무 등에서 남성 군인들처럼 근무중에 잠이 들거나 지역주민들과 결탁해 국경경비 업무를 소홀하게 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경비 무력이 증강되면서 야간 잠복호들의 간격도 기존의 200~250m보다 더 촘촘하게 설치되어 150~200m 마다 잠복호가 들어섰다”면서 ”지금은 국경경비대에 무선 전화기가 공급되어 상급부대에서 야간 잠복호들에 나가있는 군인들의 근무수행정형을 수시로 통제하고 있어 과거처럼 근무중에 잠을 자거나 초소를 비우는 일은 매우 어렵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소식통은 그러면서 ”며칠 전에는 낮에 농사일을 마치고 발을 씻으려고 압록강에 들어섰던 민간인 2명이 감시초소에서 예고 없이 날아온 총탄에 맞아 한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때에는 사전 승인없이 강에 접근하다가는 잘못하면 총에 맞아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변경지역 현지 소식통은 10일 ”요즘 무엇때문인지 중국쪽에서도 중-조국경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변방대의 국경 감시활동이 강화된 것은 물론 요즘엔 정규군인 인민해방군 군인들이 완전무장한 채 장갑차를 탄 채 국경지역을 순찰하고 있어 삼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주민들에게도 강 가까이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되풀이 하고 있어 중국 주민들도 지금은 강에 나갈 생각을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외부인(외국인)이 중-조국경의 강변지역에 접근하는 것은 공안당국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의 국경지역 주민들이나 무역대방들은 중국과 조선 당국이 머지 않아 국경봉쇄를 풀고 무역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양측에서 동시에 국경경비를 크게 강화하는 조치를 내리자 적지 않게 당황하는 분위기”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편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월20일 “북한 당국이 여성들도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하여 5년간 군복무를 할데 대해 지시함에 따라 올해 초모부터 여성들이 대규모로 군에 입대하고 있으며 그 결과 북한군대에서 여군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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