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항 정상화 수순...항공기록 이어 ‘탑승교’ 연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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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국영 고려항공 여객기의 중국 정기 노선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정황이 나온데 이어 북한 평양 순안 공항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국경개방 이후 점차 항공기 운항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2일 현지시간 오전 9시 13분에는 제2터미널에서 한 항공기에 ‘탑승교’가 연결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탑승교는 항공기와 터미널을 연결하는 통로 구조물로 입국이나 출국시 탑승객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항공기에 설치됩니다.

다만 위성사진만으론 탑승교가 입국 또는 출국을 위해 설치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 1일 고려항공 공식 웹사이트에는2일부터 평양과 베이징, 그리고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출발과 도착 날짜를 명시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 한달 동안 찍힌 위성사진에서는 평양 순안공항서 항공기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평양시 순안공항의 움직임 모습 영상./ Planet Labs

지난달 21일 제2터미널에는 7대의 항공기 중 다음 날인 22일 맨 좌측 항공기가 빠져 6대로 줄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27일 사진에 다시 출항 뒤 복귀한 모습이었고, 중간에 위치한 한 항공기가 사라졌다 29일 나타났습니다.

활주로 건너편 주기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관찰됐습니다.

지난달 27일까지 9대의 항공기가 가득차 있던 주기장에는 29일에 한대가 빠진 모습이었고 이달 2일까지 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실시간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라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가 최근 일주일 동안 네 차례 평양과 중국 베이징 구간을 운항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기록됐는데, 위성사진에도 이 움직임이 포착된 겁니다.

과거 고려항공은 평양과 베이징, 중국 선양,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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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포착된 모습./ 강동완 교수 유튜브 ‘통생통사’

그러나 2020년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북한 당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주민의 국경 이동과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국제열차와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북한 당국은 3년 7개월이 지난 지난 8월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코로나 국경 봉쇄 조치를 사실상 해제했는데 이 움직임은 그 일환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순안공항에는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연구위원이 한 말입니다.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연구위원 : 아무래도 국제 여객기를 운항하려면 순안공항에서 여객기 활동이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앞으로 점점 북한이 본격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게 되면, 여러 활동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서도 항공 운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유튜브에서 "오늘부터 2024년 3월 29일까지 이 기간 중 월요일과 금요일 고려항공 JS271편 항공기가 정기적으로 운행한다는 공지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에디터 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