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더욱 진전되고 있다며, 북한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이는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을 주도로 한 영국, 한국, 일본 등 유엔 안보리 4개국은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북한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러간 무기 거래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을 대독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는 이번 북한 방문을 이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판매하도록 설득했다”며 “이후 블라디미르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가 양국 협력 증진을 다짐하는 서한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쇼이구 국방장관의 방문 이후 또 다른 러시아 관리가 북러간 잠재적인 무기 거래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 회원국인 러시아가 안보리가 금지하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가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정부 군사대표단이 한국전쟁 정전일인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일) 7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27일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성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사용될 북한 군수품 상당량에 대한 거래를 협상 중이라며, 여기에는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하는 원자재 공급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는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의 무기 조달을 금지하는 결의안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에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북한이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를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전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는 보도를 추적하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역시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이 급격하게 진전됐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해 말 북한은 바그너 그룹이 사용한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제공했다"라며 "이후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추가 군사 물품을 얻을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향후 몇 달 동안 북러간 무기 거래를 위한 고위급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계속해서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