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비핵화 의무 이행하면 상응조치”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0.09.30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정책은 동북아 지역내 우방국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수립되며, 북한의 지도자가 누구인가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 Our policy is in the interest of our allies in the region. It’s not personality based. We have definite views on what NK should do: the actions its leadership should take and those don’t change based on the events of this week.

김정은으로의 세습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미칠 영향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크롤리 차관보는 이같이 답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미국의 대북정책 기준에 변화는 없으며 북한이 “의무를 이행한다면 미국은 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차관보: North Korea has to denuclearize….North Korea meets its obligations, we are prepared to respond.

북한은 지난달 27일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다음날인 28일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위를 부여했으며, 30일에는 노동신문 1면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조선중앙텔레비전도 지난달 30일 오후 당대표자회 편집 영상에서 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김정은을 여러 차례 보여주는 등 후계화 수순에 속도가 붙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28일 워싱턴의 미국기업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한반도 전문가도 미국의 대북정책은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정을 위한 주변국과의 협의에 무게를 두며 북한의 권력세습이나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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