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 어떤 방식으로든 한반도 긴장 조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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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핵무력 사용과 한국의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 등을 언급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이 올해 어떤 방식으로든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2일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한국에 대한 적대관계를 강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올해에 어떤 방식으로든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 동원’, ‘남조선 전 령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 준비’ 등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이 향후 어떤 형식으로든 한반도 긴장 조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총비서가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 수립을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적대관계 강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빌미삼아 군사력을 강화하고 내부 결속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지속적인 핵, 미사일 고도화, 대남 노선의 근본적 전환 등 북한이 대외적으로 적대적인 입장을 표명한 데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김 총비서의 대적(대남)사업에 대한 정책전환 지시에 대해 지난 1일 관련 논의를 벌였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대적부문 관계자들과 대남, 대적부문의 기구들을 폐지 및 정리하고 근본적인 투쟁 원칙과 방향을 전환할 데 대한 협의회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향후 대남 정책은 외무성을 통한 대외 정책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국방부도 지난 1일에 이어 2일에도 북한의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규탄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는 북한이 내년에도 핵, 미사일 등 전략무기 증강과 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유엔 안보리가 금지하고 있는 도발 행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어 전 대변인은 북한이 전쟁을 언급하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낸 의도에 대해 “다분히 대내 체제 결속과 남남갈등 유발을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발표한 속내, 진위에 대해서는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서도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는 권력 세습과 체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동맹의 확장 억제력과 3축체계를 활용해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며 김정은 정권이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엄중한 경고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군은 북한의 전원회의를 통한 대남 위협 직후 새해부터 실기동 훈련 등을 벌여 주목됩니다.

육군은 2일 강원도 화천과 경기도 파주 등 전방 지역에서 각 부대들이 자체 계획에 따라 포탄사격 및 기계화 부대 기동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부대별 훈련장에서 적포탄이 한국 영토에 떨어지는 등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한국의 제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이 강원도 전방에서 150발의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편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은 2일 통일부 시무식에서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고 장마당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통일부가 발간하는 북한 경제사회인식 보고서에는 더디지만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힌 것입니다.

김 장관은 올해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확립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 간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