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표부, 영변 핵시설 움직임에 “북과 대화 모색”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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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표부, 영변 핵시설 움직임에 “북과 대화 모색” 북한 영변 핵시설 현황.
/연합뉴스

앵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지속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정황과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7일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농축공장(UEP) 확장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요청에 “최근 유엔 전문가단 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recent UN Panel of Experts report underscores the urgent need for dialogue and diplomacy so we can achiev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은 지난 4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꾸준히 회피하면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우리는 보고된 활동과 비핵화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We continue to seek dialogue with the DPRK so we can address this reported activity and the full range of issues related to denuclearization.)

앞서, 미국 민간연구단체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6일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비롯한 전문가 4명의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건설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스팀슨센터의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7 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윁남)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영변, 평산, 강선에 핵시설을 유지해 왔으며, 농축 관련 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ince the Singapore and Hanoi summits North Korea has maintained its nuclear installations in Yongbyon, Pyongsan, and in Kangson, which may have a possible enrichment related facility.)

그러면서 그는 현 단계에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증설의 정확한 목적을 확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At this stage, it is not possible to establish the exact purpose of the extension of the Yongbyon uranium enrichment plant.)

하지만 그는 이번 확장이 저농축, 또는 고농축 우라늄 원심분리기 시험 시설을 위한 것이거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위한 기타 다른 시설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extension could be for the production of enriched - low or high - uranium, centrifuge testing facility or to provide some other support for ongoing uranium enrichment activities.)

이어 그는 이번 공사의 목적은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purpose of the construction can only be confirmed through a site visit.)

아울러 미국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선임국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위성사진을 이용해 북한을 감시하는 미국의 연구기관이 증가하면서, 북한은 일부 활동을 숨기면서도 나머지 활동은 의도적으로 외부세계에 보여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행태는 비핵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스탠가론 선임국장: 확실한 것은 북한이 핵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으며, 핵능력과 관련한 협상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Soo Kim)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핵시설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회담이 김정은 총비서의 비핵화나 한국, 미국과의 평화적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그는 잠정 합의나 불완전한 핵 합의의 결과는 한반도와 미국의 안보 상황을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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