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잠수함 등 첨단무기 개발능력 없어…대미 협박용”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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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잠수함 등 첨단무기 개발능력 없어…대미 협박용” 사진은 2019년 7월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면서 공개한 잠수함 모습. 당시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이 핵잠수함, 극초음속 탄두, 다탄두 유도탄 등 신형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은 이 첨단무기들을 개발할 능력이 없다면서 대미 협상용 협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9일 8차 당대회에서 핵 추진 잠수함은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이고 음속보다 8배 빠른 극초음속 활공 탄두 개발을 추진할 것이며 탄도미사일 1기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 개별유도(MIRV) 기술 연구사업이 마감단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현재로서는 러시아나 중국의 엄청난 지원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이 첨단무기들을 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이번 당대회 첫날 경제 실패를 자인하는 등 북한의 경제상황이 열악한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이 첨단무기들을 개발하겠다는 김 총비서의 말은 희망에 불과하다는 게 베넷 연구원의 지적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북한보다 경제력과 생산능력이 훨씬 높은 한국도 핵잠수함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한다구요.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전문가인 이안 윌리엄스 연구원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극초음속 활강 탄두는 이제 막 중국, 미국, 러시아가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개발하려면 고도의 기술과 발전된 산업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극초음속 활강 탄두는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고열 속에서 장시간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견딜 수 있는 특수제작 물질과 고도의 유도장치가 필요한 데 북한이 외부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이를 개발할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는 게 윌리엄스 연구원의 지적입니다.

그는 다탄두 개별유도탄(MIRV) 역시 소형 고체연료 및 액체연료 추진 엔진이 필요한데 북한이 이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있는지 의심스럽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후 탄두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기술 역시 북한이 개발했는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이런 첨단무기를 개발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향후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대미 협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 이것은 협박외교전략입니다. 긴장을 고조시켜 차후 협상에서 정치,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첨단무기들을 개발한다고 하면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미국으로부터 제재완화를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하지만 북한은 사이버공격 등으로 관련 기술정보 등을 탈취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언젠가 이 무기들을 개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정찰,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그동안 다른 첨단무기체계들을 개발해왔다면서 이번에 언급된 첨단무기들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 무기들에 대응해 특히, 한국 방어를 위해 통합된 다층적 미사일방어 체계(integrated, layered air and missile defense system)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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