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달께 미 더 자극할 미사일 발사 가능”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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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song_12_missile_b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장면.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에서 미사일본체를 세워 공중으로 발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의 이른바 ‘말폭탄 전쟁’이 날로 격화되면서 한반도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워싱턴의 정책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의 에반스 리비어(Evans Revere) 객원선임연구원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반도 문제의 주요당사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사태에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위해 김정은 정권의 생존이냐 핵포기냐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대북 제재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는 리비어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에 대한 성급한 전망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지키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며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초강경 대응 조치’란 “아마도 역대급 수소탄 지상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이라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말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AN)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북한이 태평양에 수소탄을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합리화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우려된다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고스 국장: 최대 압박 정책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함께 외교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고스 국장은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다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완성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주장하는 ‘동결’을 시작으로 양자, 다자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는 설명입니다.

스웨덴 즉 스웨리예의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의 이상수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나 양국 정상 간의 말폭탄으로 인한 위기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통해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알라스카를 넘어 하와이까지 도달하는 미사일 발사 등 미 본토에 대한 핵무기 발사에 성공하기까지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원: 장거리 미사일 중에서도 좀 더 진보된, 한 7천 킬로미터 날릴 수 있는, 미국을 훨씬 더 자극하면서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 수 있는 (북한 건국절인) 10월 10일 전후로 (발사)하지 않을까 하지만 제 생각에는, 내부적으로 관계가 어느 정도 악화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의 19차 당대회 날짜에 맞춰 실험을 하지 않을까…

이 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도발이 미국이 아닌 중국을 겨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개최된 제9차 브릭스(BRIGS) 정상회의 개막일에 6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 등에 동참하며 김 위원장과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진핑 주석에 대한 불만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또 북한은 중국보다 미국과 한국,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더 크게 얻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중국보다는 미국과 궁극적인 협상을 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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