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외교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7일 북한이 미국과 한국 등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 통일부가 주최한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 보낸 특별영상에서 미북, 남북 정상 간 회담이 이뤄졌던 지난 2018년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미국과 한국, 북한 지도자들이 서로 간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외교는 지속가능한 평화와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입니다.
그러면서 참여하고 있는 모든 당사자가 이렇게 시작된 것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는 이 과정의 진전을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4.27 남북 판문점 선언의 영문 번역본이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람됐던 것과 민속놀이인 씨름이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등재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중요한 발걸음이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한반도가 직면한 전염병과 홍수, 태풍 문제에 대해 함께 하고 있다면서 남과 북이 이 같은 어려움과 다른 문제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식량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달 중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에 앞서 최근 제출한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의 이동 제한과 국경 봉쇄 등의 조치로 물자의 이동과 교역이 막히면서 사람과 화물도 장기간 격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배급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이 장마당 상행위와 같은 비공식 시장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 또한 어려워졌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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