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펠로시 대만 방문, 한반도 정세에 영향 거의 없을 것”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2.08.03
전문가들 “펠로시 대만 방문, 한반도 정세에 영향 거의 없을 것”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 대만 타이베이 회담장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앵커: 미국 전문가들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한반도 정세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일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 북한은 3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최근 미 국회 하원의장의 대만 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 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한반도에 끼칠 영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그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반도 문제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미 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의 대북 제재 강화를 거부하고, 중국 은행과 기업의 제재 위반 증거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 연구기관 로그 스테이츠 프로젝트(Rogue States Project)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평양을 자극해 김정은 정권이 더 많은 미사일 시험, 심지어 핵 실험을 강행할 수도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김정은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번 방문이) 한반도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카지아니스 대표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미국을 도울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북 제재 이행을 느슨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 연구원도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미 악화된 미국과 중국의 관계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북한 문제 해결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현 상황을 유지하기만을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맥스웰 선임 연구원: 중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의 현 상태 유지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안보의 딜레마와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중국에는 이익입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3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비판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미국 주재 베이징 대사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항의 서한을 보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하원 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으며, 그 방문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정책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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