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북과 무기제조기 거래시도 인정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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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으로 로켓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빼돌리려 한 대만 기업인 부자가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미국 연방법원은 다음달 초 이들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량살상 무기부품의 제조기계를 북한과 거래하려한 혐의로 체포된 대만인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거래금지품 밀거래 혐의를 인정했다고 미국 시카고 연방법원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북부 지방법원 랜들 샘본 공보관은 대만계 미국 영주권자인 37세 위에쉰 게리 차이 씨가 이달 중순 법정에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아버지인 대만 기업인 시엔타이 차이 씨가 지난 10월에 유죄 인정을 한 뒤 두 달만입니다.

이들 부자는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정밀 기계를 미국에서 구입해 북한에 몰래 보내려한 혐의로 미국 수사당국의 추적을 받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의 에스토니아에서 체포됐습니다.

샘본 공보관은 유죄를 인정한 이들 부자에게 내려질 형이 최고 5년의 징역과 미화 25만 달러 이하의 벌금이라면서 다음 달 열릴 재판에서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랜들 샘본 공보관: 알랙스 시엔타이 차이 씨의 재판은 1월 14일에 열립니다. 아들인 게리 차이는 지난 16일 재판부에 유죄 인정을 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미국 법무부의 재판 서류를 보면, 대만 국적의 시엔타이 차이 씨와 미국 영주권자인 아들은 미국과 대만에 최소한 3개의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해왔습니다.

차이 씨는 로켓 부품 등 무기 제조에 사용 가능한 정밀 기계류를 몰래 구매해 북한에 건네려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6일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차이 씨에 대한 기소와 함께 지난해 5월 10일 대북 무기 거래에 관여한 대만 회사와 대표에 대해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보다 앞선 2009년 1월 차이 씨와 아내, 아들이 관리하는 회사들이 북한 내에서 탄도 미사일 거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선광업개발주식회사(KOMID)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거래금지명단(SDN)에 포함한 바 있습니다.

차이 씨 부자가 북한에 보내려한 무기 제조용 정밀 기계는 미국의 중장비 기계 생산 회사인 브라이언트 사가 만든 중심공 연삭기(Bryant Center Hole Grinder)입니다.

법무부의 재판 서류는 미국에서 배송회사를 운영하는 차이 씨 부자의 아들 게리 씨가 금속에 정밀하게 구멍을 뚫는 중심공 연삭기를 대만에 보냈고 아버지의 무역회사를 통해 북한으로 보내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이 씨 부자는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 관련법 위반,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과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됐으며 모든 혐의를 인정한 상태로 다음 달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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