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 노골적으로 유엔제재 위반 지속”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2.09.21
바이든 “북, 노골적으로 유엔제재 위반 지속” 바이든 미 대통령이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앵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노골적으로 유엔 제재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둘째날 연설에 나서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외교를 통한 핵확산방지체제(the nuclear non-proliferation regime) 강화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핵전쟁은 승자가 없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지난 1월 그런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오늘날 불안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중국이란의 움직임을 소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북한과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계속 위반하고 있습니다. (Despite our efforts to beg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continues to blatantly violate UN sanctions.)

그는 이어 외교가 핵확산방지와 관련된 결과를 얻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계속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 대해,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모두가 그의 이번 연설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회담을 재개하자는 미국의 노력을 무시하고 미사일을 반복해 발사하며 유엔 제재들을 계속 위반했으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치며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0일 한국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지난 7월 미국 뉴욕에 마련된 외교 통로로 북한에 대화 재개와 코로나 방역 지원을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석좌는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한미가 북한을 협박하려는 것보다 외교에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 석좌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은 짧았지만 미국과 대화하지 않으려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실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 발표될 북한의 미사일과 핵 확장을 자세히 다룬 유엔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단의 새 보고서를 염두에 둔 것 같다면서 향후 북한에 더 강경한 대응을 할 것 같다고 여 석좌는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21일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공동대응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매체에 따르면 한미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납북자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북한과 수교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전제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미 백악관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시작되면 브라질 대통령이 맨 처음 발언하고 유엔본부 소재국인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순서로 연설하는 것이 관행인데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때문에 일정을  미뤄 일반토의 둘째날에 연설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이상민에디터 양성원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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