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북 ICBM 발사 논의’ 4일 긴급 회의 소집
2024.11.01
앵커: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영국은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이 무력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바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는 1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 대표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우드워드 대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다음주 월요일 안보리 회의가 소집되는데 이 사안을 두고 안보리가 다시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2개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중국,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가 사실상 무력화(irrelevant)됐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우드워드 대사는 이번 주초에 안보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논의했고 다음주 월요일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모일 것이라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 파병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말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우드워드 대사] 특히 올해 초 푸틴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푸틴과 김정은 간에 체결된 새로운 포괄적 협정은 이 의제(북한군 러시아 펴병 문제)에 대해 안보리를 상당히 무력화시켰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는 상임이사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드워드 대사는 러시아는 다수의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안보리가 이 문제와 관련해 추가 행동을 취하는데 제약이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러시아가 북한을 이용하는 문제를 다루려는 안보리 저변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드워드 대사는 이날 오는 11월 4일 안보리를 소집하고 북한의 전례없는 규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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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반대하고 한반도에서 협상과 외교적 해결을 향해 한 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로즈메리 디 카를로 유엔 사무차장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